DJ소다를 성추행한 20대 일본인 남성 2명이 공개 사과를 한 뒤 경찰 자수했다.
일본 유튜버 미사키 유타는 21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DJ소다를 성추행한 20대 일본인 남성 2명을 직접 공개하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DJ소다를 성추행했다고 자백한 A씨는 "DJ소다에게 무례한 일을 저질러서 죄송하다. 소속사의 평판도 안 좋게 만들어 죄송하다"고 말했고, B씨는 "DJ소다에게 힘든 시간을 드려 죄송하다. 뮤직서커스(페스티벌명) 쪽에도 면목이 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A씨는 "모든 분들께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고, B씨 역시 "이 사건으로 여러 가지 시끄럽게 해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를 전했다.
미사키 유타가 "코로나19 이후 겨우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 일본의 엔터 문화적으로 큰 문제이며, 한국과 일본 사이의 문제가 됐다. 두 사람은 확실히 자각해야 한다"고 두 사람을 비판했다.
A씨는 "DJ 소다의 팬이라 중학교 때 음악을 자주 들었다. DJ 소다의 음악을 들으러 가서 술을 많이 마셨고 술김에 다가갔다"고 성추행 이유를 자백했고, B씨 역시 "나 역시 술을 상당히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성추행을) 해버렸다"고 털어놨다.
이후 두 사람은 미사키 유타와 함께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앞서 DJ 소다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의 한 음악 페스티벌에서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가 여러 명이 자신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DJ 소다에게 노출이 있는 옷을 입었다면 성추행이 정당했다는 일각의 2차 가해가 이어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문제가 커지자 일본 가수 각트가 SNS를 통해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있다, 옷차림에 문제가 있었다는 댓글이 달렸다는데 대체 무슨 상관이냐. 그런 짓을 한 사람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1만% 범죄를 저지르는 쪽이 잘못"이라고 직접적으로 일침을 가하면서 일본 내부에서도 반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등장해 성추행을 인정하고 사과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한편 DJ소다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하는 인기 DJ로, 유튜브 구독자 수 17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