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2'가 김지석의 합류로 힘을 얻어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28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지니TV 오리지널 '신병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민진기 감독, 배우 김지석 김민호 남태우 이상진이 참석했다.
'신병2'는 일병만 되면 편해질 줄 알았던 신병 박민석(김민호 분) 앞에 화생방보다 독한 중대장 오승윤이 부임하면서 펼쳐지는 파란만장한 생활관 라이프를 그린다.
인기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장삐쭈'에서 누적 조회수 2억 5천만 뷰를 기록한 동명의 메가 히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지난해 뜨거운 화제를 일으킨 작품이다.
시즌1 10회에 이어 시즌2는 6회로 구성됐다. 민진기 감독은 "지니TV는 12회, ENA로는 6회다. 지난 시즌보다는 오히려 회차가 늘어났다. 마음껏 하고 싶은 이야기 들려드릴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민 감독은 "지난 시즌이 가을 겨울 촬영이었다면, 이번엔 군 생활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봄 여름 계절감을 살렸다. 지난 시즌과의 차이점이기도 하다. 그 덕에 유격 훈련을 메인 에피소드를 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민 감독은 '신병'의 시청 포인트에 대해 "훈련은 봄 여름에 집중돼 있다. 그래서 유격이나 작업을 잘 그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신병' 시청자 대부분 군대의 경험을 갖고 있다. 과거 군생활 할 때를 추억하며 보실 수 있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치열한 건 우리가 치열하게 했다. 그래서 배우들이 고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지석은 "나는 명령을 시키는 간부라서 훈련의 강도가 낮았다. 그래서 열심히 땀 흘리며 진흙 묻혀가며 여름에 촬영하는 걸 보며 미안했다. 이 자리 빌어서 사과드린다"고 털어놨고, 김민호는 "집 앞에 공원에서 조깅하는 것과 군복 입고 뛰는 건 다르다. 두 세 배 더 힘든 느낌이 든다. 촬영인지 훈련인지 착각할 정도였다. 야외 촬영이 이어질수록 감독님이 우릴 피하시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주요 배우들은 군장 에피소드에서 가방에 15kg 가량 짐을 넣어 리얼함을 살렸다고. 남태우는 "나는 병장이라서 잔머리 써서 군장 가볍게 하는게 있다. 실제로 가볍게 돼서 좋았다"고 말했고, 이상진은 "꽤 오래 군장을 메고 촬영하게 될 줄 몰랐다. 오른쪽 어깨가 아파서 현재 어깨가 내려간 상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김지석은 "이미 시즌1에서 배우들이 훌륭하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었다. 계급장이 주는 파워가 굉장하더라. 현장에서도 형이 아닌 중대장님으로 불렸다. 이상하게 멀어지는 듯 아닌 듯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친해지려고 노력하다가 이런 사이를 유지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민호는 "나는 김지석과 8년 전 드라마에서 담임과 학생으로 만난 기억이 있다. 이번엔 중대장으로 오셔서 더 멀어졌다"며 "김지석이 현장에서 정말 잘 챙겨줬다. 화생방보다 독하지만 딸기맛 중대장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상진은 "중대장님이 다른 인터뷰에서 쉰내가 문제였다고 말했다더라. 우리에게서 쉰내가 나는 줄 몰랐다. 새로 온 중대장이 그렇게 말했다고 하시니 맞는 것"이라 말했고, 김지석은 "결국에 나도 동화됐다"고 덧붙였다.
김지석의 캐스팅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민진기 감독은 "시즌2에 가장 중요한 캐스팅은 중대장이라 생각했다. 그 역할에 가장 적합한 배우가 누굴까 고민했다. 김지석만큼 코미디와 진지함과 웃김을 오가는 배우가 없었다. 남성 시청자는 물론 여성 시청자까지 유입시킬 분이라 생각해 제안했다. 김지석 첫 만남에 머리까지 자르고 왔다. 이 열정이라면 꼭 잡아야겠다고 생각해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지석은 "'신병'을 제안 받고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잘 차려진 판에 새로운 패로 들어가는 게 걱정되고 부담스러웠지만 설레는 긴장감으로 연결되더라. 나만 잘하면 된다는 일념으로 참여했다"며 "병사로서 느끼지 못했던 간부의 입장과 고충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됐다. 계급장이 주는 힘이 대단하더라. 친구들과도 좋은 시너지로 촬영할 수 있었다. 캐릭터에 익어가면서 계급장의 권력을 즐겼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외 다른 캐릭터들의 관전 포인트도 있을까. 남태우는 "최일구의 시즌1의 불평이 5 정도라면 시즌2에서 불평은 10 정도로 봐 달라. 일구는 전역이 얼마 안 남아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가만히만 있어도 10인데 중대장님이 오셔서 귀찮음과 불평이 극에 치닫는 걸 보는 게 관전 포인트일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상진은 "장교 중 이등병은 석진이다. 배운 건 많지만 아직 실전에 적용하지 못하는 역할이다. 나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는데 중대장이 오면서 그 성장이 가속화됐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하며 향후 캐릭터 변화에 기대를 당부했다.
또 민진기 감독은 지난 시즌과 '신병2'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오리지널 스토리의 유무를 꼽았다. 민진기 감독은 "시즌1이 원작 에피소드 대부분을 차용해 드라마화했다면 시즌2는 90%가 오리지널이고 10%만 원작에서 따 왔다. 오리지널 스토리를 한다 해도 이질감 없이 표현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삐쭈도 시즌2 이야기에 많은 공을 들였다. 시즌2의 모든 스토리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 생각한다. 전혀 새로운 이야기라고 생각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즌3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민진기 감독은 "아직 이들이 제대를 하지 않았다. 아마도 좋은 사랑과 지지가 있다면 추후 한 번 더 말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병2'는 28일 오후 10시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첫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