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이하 알쓸별잡)이 14일 마지막 여정을 앞두고 있다. 그 가운데, 잡학박사들이 터뜨릴 마지막 수다 빅뱅의 주요 키워드 셋이 공개됐다. #기생충, #권기옥, #아파트 등 잡학 박사들이 서울에서 찾은 혁명의 순간이다.
tvN '알쓸별잡'의 마지막회에선 먼저 이동진이 자신의 최애 영화 '기생충'에 관한 수다를 시작한다. "상승과 하강으로 명징하게 직조해낸 신랄하면서도 처연한 계급 우화"라는 한줄 평으로 화제를 뿌렸던 이동진. MC 장항준과 '영화인 연합'을 이뤄 그가 '기생충'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장면의 촬영 장소를 다녀온다. 또한, 영화평론가의 눈으로 본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그가 봉준호 감독에 대해 "독한 사람"이라고 칭했다고 전해져, 그 이유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장항준 감독이 '알쓸별잡'에서 '기생충'을 다룬다는 내용으로 봉준호 감독과 직접 통화했다"는 제작진의 귀띔이 더해져, 봉준호 감독이 이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도 기대를 모은다.
김상욱은 지난 2020년 국제김포국제공항 부근에 개관한 국립항공 박물관을 돌아본다. 한국 비행의 역사와 대한민국 최초 비행사 등 주요 인물이 전시된 곳이다. 그가 특히 심도 있게 들여다본 인물은 바로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이다. 김상욱의 설명을 듣던 유현준은 "16부 특집 드라마로 써도 모자란다"며 그녀의 파란만장 일대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일본 식민지 시대에 조선인 여성이 비행사 자격증을 따내고, 항공술로 독립 혁명을 일으키려 했던 과정은 가슴 뭉클한 시간을 선사할 전망이다.
마지막 키워드는 바로 서울의 공간 혁명, 아파트다. 유현준은 서울 건축의 변천사를 모두 간직하고 있는 창신동 절벽마을을 여행한다. 그리고 시민 52.4%가 아파트에 거주할 정도로, 서울이 아파트 공화국이 된 이유와 역사를 짚어본다. 건축가의 입장에서 아파트는 현대 문명에 있어 중요한 건축물이라고. 그러던 그가 "르코르뷔지에가 꿈에 그리던 도시가 서울에 그대로 존재한다"고 전해, 과연 현대 건축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천재 건축가가 꿈꿨던 도시의 형태가 어떤 점에서 서울과 비슷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밖에도, 대전에 거주하고 있는 심채경은 서울 역사박물관을 비롯해, K-POP 성지와 생일 카페 등 관광객의 입장에서 골라본 여행지를 다녀온 뒤, 인구, 정치, 경제, 문화 등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심화된 지역 불균형에 대한 주제를 꺼낸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혁명은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눈다. 또한, '알쓸별잡'을 재미있게 끝내기 위해 제작진이 MC 장항준과 김민하, 그리고 이동진, 유현준, 김상욱, 심채경에게 특별한 게임을 제안한다고. "망했다"며 한숨 리액션을 유발했다는 '쓸데 없는 마지막 게임'이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빅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드디어 14일 미국 뉴욕에서 시작한 '알쓸별잡'의 지구별 여행을 마무리한다. 세 번째 여행지 서울에 대한 혁명적 이야기가 시청자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혁명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예정이다. 과연 잡학박사들이 내놓은 다양한 식견이 무엇일지, 끝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tvN '알쓸별잡' 마지막회는 14일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