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빌리가 문수아와 수현의 공석에도 파이팅 넘치는 칼군무와 무대 매너로 강렬한 컴백을 알렸다.
23일 서울 마포구 신한 플레이홀에서 그룹 빌리 싱글 1집 'side-B : memoirs of echo unseen'(사이드-비 : 메모얼스 오브 에코 언씬)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빌리는 지난 3월 미니 4집 이후 약 7개월 만에 신보를 발표하며 컴백을 알렸다. 하람은 "7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기존 빌리버스 속 새로운 시공간 '사이드 비' 얘기를 담았다. 연작에서 파생된 번외 개념으로 준비됐다"고 말했고, 션은 "타이틀곡과 수록곡 영어 버전을 앨범에 수록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글로벌 팬들에게 잘 닿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빌리의 이번 타이틀곡 'DANG! (hocus pocus)'(댕! (호커스 포커스))는 머리가 '댕' 하고 울릴 때 쓰는 감탄사로, 내면의 자아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어느 순간 알고 있던 것에 금이 가고, '나'의 세계가 넓어질 때 나오는 말이다. 다이내믹한 비트와 연출 위에 내가 보는 나 자신의 모습과 남들이 보는 나의 모습 간의 간극을 빌리만의 감각적인 언어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시윤은 "타이틀곡은 폴카 리듬을 바탕으로 한 퓨전 일렉트릭 팝 곡이다.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 모두 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고, 츠키는 "'댕'은 내가 두 세계에 이어져 있을 때, 그 세계에 금이 가고 세계가 넓어질 때 나오는 감탄사다. 가사에 주목해 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번 신곡 준비 과정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시윤은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여러 공간에서 연기했다. 영화 속 멀티버스 느낌으로 연출을 시도해봤다. 빌리버스 안에서 이런 모습을 찾아봐주시면 더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츠키는 "미니 4집에서 킬링 파트 맡아서 녹음을 20번 넘게 했는데, 이번에도 '댕' 파트를 맡게 돼 50번 넘게 녹음했다. 이 단어 하나를 잘 살리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빌리는 이번 활동을 통해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음악적 포지션을 한층 더 확장시킨다. 누구나 성장하며 겪어봤을 고민과 깨달음, 자신의 감정 변화에 대한 성찰의 짧은 이야기를 빌리만의 스타일로 표현할 예정이다.
빌리는 리더 문수아, 수현이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5인 체제로 첫 컴백을 알린다. 수현은 지난 6월, 문수아는 9월 각각 활동을 멈췄다. 소속사는 "향후 복귀 가능할 시점에 팬 여러분께 다시 안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시윤은 "멤버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7명 빌리가 더 오래 활동하기 위해 지금 건강 관리를 잘 하는게 최고라 생각했다. 이 시기가 있기에 우리가 더 단단히 빌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활동도 전 활동과 다르지 않게 더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기대하고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시윤은 "문수아 수현과 종종 연락을 주고 받는다. 우리 티저를 보면서 '너무 잘 나왔다'고 얘기를 많이 해줬다. 노래도 좋다고 했다. 지금 복귀 시점을 말씀드리는 것보다는 7명이 건강히 활동할 때까지 이 자리를 열심히 지키는게 중요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빌리는 5인 체제로 컴백을 준비하며 개개인 역량에 또 한 번 뿌듯함을 느꼈다고. 하람은 "멤버 소중함을 다시 깨달았다. 수현, 수아가 우리 팀에서 해주던 역할이 커서 걱정이 컸다. 하지만 앨범을 준비하면서 개개인 역량이 크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걱정이 무색하게 멤버들이 너무 잘 해줬다. 지금의 5인 체제 '댕'도 좋고 수현 수아가 돌아와서 할 7인 버전의 '댕'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빌리는 내달 10일 데뷔 2주년을 맞기 앞서, 데뷔 511일 만에 음악방송 1위에 오르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션은 "지난 3월 발표한 '유노이아'로 첫 음악방송 1위에 올랐다. 511일만에 1위를 해서 너무 의미 있었다. 매 활동마다 꼭 1위 하고 싶다고 꿈 꿔왔는데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시윤은 먼 친척이자 동료 가수인 손태진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시윤은 "태진삼촌은 엄마 쪽 먼 친척이다. 이번 티저를 보고 연락이 왔다. 너무 멋있다고 빌리 대박나라고 응원해주셨다. 이번에도 연락 주셔서 감사했다. 항상 힘을 얻고 있다"고 말한 뒤 "이번 활동도 열심히 해서 대박날 정도 되겠다. 삼촌도 스케줄 건강하게 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0월, 11월 역대급 컴백 대전 속 빌리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시윤은 "빌리버스라는 별칭으로 사랑받는 만큼 스토리텔링을 잇는 음악성이 우리 강점이다. 데뷔 전부터 방대한 서사 속 앨범을 준비한 만큼 이번에도 변치 않고 리스너들이 좋아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퍼포먼스를 보면 또 사랑해주실 것"이라 밝혔다.
한편 빌리의 신보는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