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시민 라미란이 온다. 그것도 염혜란, 장윤주, 안은진까지, 걸크러시 파워를 가진 '팀 덕희'와 함께. 보이스피싱범 잡는 통쾌한 스토리가 '시민덕희' 속에서 펼쳐진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까지 국경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는 매력적인 대세 배우들의 출연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보이스피싱범이 피해자에게 직접 구조를 요청해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한국과 칭다오를 직접 오가는 이야기로, 기존 범죄극들과는 또 다른 결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을 예고한다.
이날 라미란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실화라는 얘기를 듣고 대본을 보는데 '이렇게 했다고?'라며 놀라웠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했다. 정말 대단했다"라며 "뉴스를 보고 구성을 했다고 하더라. 실존하는 것만으로도 매력이 있었는데 영화적 구성이 됐을 때 통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인물이지 않을까. 누구보다 평범한 사람이라 잘 표현할 것 같아서 욕심이 났다"라고 전했다.
안은진은 '팀 덕희'의 리더인 라미란에 대해 "드라마 '나쁜엄마' 전에 '시민덕희'로 만났다. 언니의 리더십을 알고 있어서 '나쁜엄마'에서 더 도움을 받았다"라며 "리더로 라미란 언니가 잘 이끌어줬다. '시민덕희'는 저의 첫 영화인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박영주 감독은 "덕희는 인간적이고 추진력 있고 힘든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라며 "라미란 배우와 싱크로율이 높았다.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전했다.
재민 역을 맡은 공명은 입대 전 '시민덕희'를 촬영했다. 하지만 개봉은 제대 후 되는 상황. 이에 대해 공명은 "많은 감정이 드는 것 같다. 긴장도 되고 관객들을 만나는 자리가 있을거라 설레기도 하다"라며 "군대 있는 동안 '한산', '킬링로맨스'가 개봉됐는데 제작보고회 무대인사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시민덕희'는 처음부터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하루 빨리 관객분들에게 얼굴 보이고 인사하는 자리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공명은 "후반 선배님들을 만났을 때 사랑을 많이 해주셨다. 저를 이렇게 반가워해주시고 기다려주셨다니 당황스러웠다"라며 "그래서 처음에는 선배님들 피해다녔던 기억이 있다"라고 고백했다.
공명의 제대를 기다렸다는 라미란은 "면회는 안 갔다"라고 해 웃음을 전한 후 "이 작품 끝내고 군대를 갔는데 오래 기다리다 보니 제대했다. 기다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장윤주 역시 "너무 귀엽다. 그 당시에 군대 가기 전이라 풋풋하다"라며 "장난치면 도망가는데, 따라가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봉림 역의 염혜란은 "서울말도 잘 못하는 배우인데 연변 사투리, 중국어도 잘 써야했다"라며 "기초부터 교과서 놓고 연습했다. 구석에서 중국어만 연습했다. 부담스럽더라"라고 언어 고충을 털어놨다.
앞서 라미란은 염혜란이 '제2의 라미란이 되고 싶다'라고 했을 때 '제 1의 염혜란이 되라'고 한 바 있다. MC 박경림이 이를 거론하자 라미란은 "웃자고 하는 얘기였긴 한데, '제2의 라미란'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독보적으로 서야 한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염혜란과 나이 차도 별로 안 나지만 자식 보는 것처럼 뿌듯하다"라며 "위협을 느끼기도 하는데 잘 도망가야겠다 싶다. 너무 좋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염혜란은 "'제2의 라미란'은 기자들이 써준 수식어였다. 영화계에서 저와 같은 외모를 가진 여배우의 상징이 된 거라 생각한다"라며 "라미란이 가진 상징성이 있다. 시대의 아이콘이다. 그래서 저는 '제2의 라미란'이 되고 싶다. 괜히 라미란이 아니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제가 넘을 수 없는 벽과 한계를 느끼지만 '쌍란', '란자매'로 주름을 잡고 싶다"라며 "잘 보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라미란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표현했다.
봉림의 애림 역을 맡은 안은진 역시 "사투리, 중국어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 저는 중간에 투입이 되다 보니 언니들 붙잡고 도와달라고 부탁드렸다. 장윤주 언니가 집에 와서 원터치 수업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살짝 당황한 장윤주는 "연기 수업이 아니라 파이팅 넘치게 지내기 위함"이라고 말한 뒤 "대학로 조용한 은진이 자취방에서 대본을 쭉 읽었다"라고 고백했다. 안은진은 "언니가 저희 집 올 때 사준 식물이 아직도 잘 자라고 있다. 덕분에 언니들과 빨리 친밀해질 수 있었다.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실제로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다는 안은진은 "비몽사몽 상태였는데, 얘기를 듣다가 뭐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희 변호사님과 얘기해보고 전화드리겠다'고 했다"라며 "변호사 얘기를 하고 누구 아는 척 하면 그렇게 물러나더라"라고 자신의 경험담을 밝혔다.
박 형사 역의 박병은 역시 동생이 다쳤다는 보이스피싱 전화에 당황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는 경험을 고백하기도. 박영주 감독은 "취재하면서 사기 피해자분들이 자기가 바보같아서 당했다고 생각하며 자책하는 것이 안타까웠다"라며 "당한 사람이 아니라 잘못한 사람이 나쁜거라는 진심을 담아 위로를 드리고 싶다"라고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설명했다.
또 박영주 감독은 "추진력 있으면서도 평범한 시민이 총책을 잡는다. 덕희가 피해를 당하고 처음 하는 대사가 덕희의 캐릭터를 잘 보여준다. 첫 대사를 생각하고 영화를 보면 재미있을 것"이라며 "보이스피싱 소재를 소홀히 다루고 싶지 않았다. 조직이 어떻게 벌어지고, 왜 잡기 힘든지 범죄 관련해 공을 많이 들였다"라고 관전포인트를 밝혔다.
'시민덕희'는 오는 2024년 1월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