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배우 정우성, '사랑한다고 말해줘' 청각 장애 가진 화가 차진우 役 열연
13년 전 만난 원작, 소리 없는 연기 제약…김윤진 감독·신현빈 만나 완성
"소리 반응 배제 첫 번째 허들…고요함과 정적이 주는 집중"
배우 정우성이 11년 만에 멜로 '사랑한다고 말해줘'로 돌아와 다시 한 번 깊은 감성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청각 장애 연기를 위해 수어부터 표정, 눈빛 연기까지 많은 것을 해내야 했던 정우성은 이렇게 깊은 배우였는지를 새삼 깨닫게 하며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역시 정우성이란 말이 절로 나오는 '사랑한다고 말해줘'다.
지난 16일 종영된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연출 김윤진, 극본 김민정, 원작 일본 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제작 TBS 텔레비전))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 분)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 분)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 드라마다.
청각장애로 인한 소통의 시차로 어긋나 이별을 택했던 차진우와 정모은은 결국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재회해 다시 사랑을 이루게 됐다. 마지막 회 엔딩엔 차진우의 "사랑해, 모은"이라는 내레이션이 더해져 진한 여운을 남겼다. …………
- 요즘 보기 드문 감성, 천천히 생각하게 하는 정서의 드라마였다. 어떤 점에 이끌려 이 작품을 선택하고 제작하게 됐나?
- 배우로서 극 안에서 연기를 해봤을 때 느끼게 된 미덕은 무엇인가?
- 엔딩에 "사랑해, 모은"이라고 한다. 마음의 소리를 보여줬다는 의미인가?
- 진우가 딱 한 번, 모은의 이름을 소리 내서 말한다. 그 장면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 수어를 해야 하는 과정에서 감정도 담아야 해서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특히 메이킹을 보면, 안 들려야 하는데 소리에 반응하는 모습도 보이던데 힘들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다.
- 진우가 오해를 받아 경찰서에 잡혀 있을 때 주먹으로 여러 차례 내려치다 보니 시계가 풀리기도 했더라. 연기하면서도 진우의 상황에 동화가 되는 지점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땠나?
- '사랑한다고 말해줘'에 앞서 코다를 다룬 '반짝이는 워터멜론'이 최근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 작품은 10대, 밴드 이야기가 담기다 보니 밝은 분위기가 나긴 했지만, 청각 장애를 다룬다는 점에서의 공통점이 존재한다. 이런 소재의 작품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바라보나.
- 수어를 할 때 자막을 보여주는데, 수어를 음성으로 들려주는 방안을 생각하기도 했나?
- 아무래도 작품 전반적으로 고요함과 정적이 자리 잡고 있다. 이것이 작품에서 어떤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나?
- 소리에 대한 고민, 차분히 침묵하면서 바라보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잘 듣는 사회가 된 것 같은가?
"아직도 과정에 있는 것 같다. 발달하는 문화를 어떤 성숙한 자세로 수용해야 하는지 방황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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