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배우 김혜윤, tvN '선재 업고 튀어' 임솔 役 열연
"큰 사랑 예상 못해, 리액션 영상+단체관람+팝업스토어 새로운 경험"
"10대부터 30대까지의 연기, 솔이의 일기장 보는 느낌…싱크로율은 50%"
배우 김혜윤이 다시 한번 '청춘물 장인'임을 입증하며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 임솔 그 자체가 되어 변우석과 평생 잊지 못할 로맨스를 그려냈다. 이에 방송 내내 뜨겁고 놀라운 인기를 얻었던 김혜윤은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과 함께 앞으로 더 성장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단단한 각오를 전했다.
지난 28일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기획 CJ ENM 스튜디오스/제작 본팩토리)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솔선커플 변우석과 김혜윤의 애틋한 15년 로맨스와 쌍방 구원 서사, 통통 튀는 주옥같은 장면과 대사, 캐릭터와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는 배우들의 연기로 '월요병 치료제'라고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 회에선 많은 이들이 바라던 대로 벚꽃 프러포즈와 함께 임솔과 류선재의 행복한 결말이 그려지면서 꽉 닫힌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시청률도 전국 5.8%, 수도권 7.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로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방송 내내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선재 업고 튀어'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변우석, 김혜윤 등 출연자 화제성까지 올킬하며 '선친자'('선재 업고 튀어'에 미친 자)를 양산했다.
김혜윤은 자신의 최애 류선재를 구하기 위해 타입슬립해 모든 역경과 위기를 극복하고 끝내 사랑과 꿈 모두를 쟁취한 임솔 역을 맡아 또 한 번 '인생 연기',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김혜윤은 고등학생과 대학생, 직장인 등 10대부터 30대까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한층 더 깊어진 연기를 보여줬다. 또 변우석과는 가슴 설레는 로맨스 케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김혜윤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소속사에 불만을 제기하는 일부 팬들도 생겼다. 김혜윤을 향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이유. 이는 김혜윤이 드라마 촬영이 끝난 후 현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벌어진 해프닝으로 정리가 됐고, 다시 한번 김혜윤의 놀라운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다음은 김혜윤과 '선재 업고 튀어' 종영을 앞두고 나눈 일문일답이다.
- 드라마와 임솔을 이제 떠나보내게 됐는데 종영 소감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솔이를 연기했고, 방송뿐만 아니라 SNS에도 솔이의 모습이 계속 뜨더라. 하지만 이것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솔이를 정말 떠나보내는 마음이 든다. 저도 굉장히 시원섭섭하고 아쉽고 씁쓸하다."
- 작가님이 처음부터 김혜윤 배우를 염두에 두고 대본 집필을 했다고 했다. 이를 출연 전부터 알고 있었나? 또 자신의 어떤 부분이 임솔에 담겼다고 생각하나?
"출연 결정을 한 후에 그 사실을 듣게 됐다. 보면서 '솔이를 많이 사랑하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얘기를 듣고 나서 다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제 모습이 더 잘 그려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저를 보고 적어주신 것이다 보니 '나의 이런 모습을 작가님이 좋아해 주시는구나' 싶었고 그게 솔이와 잘 어우러진 것 같았다. 사전에 리딩을 굉장히 많이 했다. 그때마다 제가 실제로 쓰는 언어로 바꿔서 대본에 많이 녹여주셨다. 예를 들면 추임새로 "어머 어머" 하는 거다. 그래서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 본인의 어떤 모습이 작가님의 사랑을 끌어냈다고 생각하나?
"작가님께 여쭤보진 않았는데, 한번 여쭤보도록 하겠다.(웃음)"
- 그렇다면 임솔과의 싱크로율은 얼마라고 생각하나?
"50%인 것 같다. 솔이의 밝은 모습, 통통 튀는 모습이 저에게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연기할 때 어렵지는 않았다. 밝은 모습을 촬영할 때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반면 힘든 일이 닥치거나 사건 사고가 일어났을 때 솔이는 오뚜기처럼 바로바로 일어난다. 저는 그렇지 못할 때가 있고, 자책할 때도 있다. 그런 점은 다르다고 생각해서 50%인 것 같다."
- 드라마의 엄청난 인기를 체감했나?
"사실 제가 밖을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해서 피부에 직접 와닿게 느끼지는 못했지만, SNS로는 좀 느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처음 겪어보는 현상인데, 리액션 영상이 제 알고리즘에 뜨더라. 그래서 봤는데 모두가 그렇진 않겠지만 '시청자들은 이런 모습으로 보시는구나' 싶어서 신기했고 감회가 새로웠다."
- 굉장히 이례적인 신드롬 현상이다. 새롭게 느낀 소감이나 생각이 있다면?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새로운 경험들을 요즈음 하고 있다. 리액션 영상도 생소했고, 종영할 때 영화관을 빌려서 다 같이 마지막 회를 보는 건데, 시청자들을 눈앞에서 보는 일이 처음이다. 그런 점이 색달랐다. 단체 관람 예매 때 30분 전부터 서버가 마비됐다고 들었다.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껴서 감사하다. 팝업스토어 얘기도 들었다. 하루 전날 밤부터 많은 분이 오셨다고 해서 놀랐다."
- 변우석 배우를 비롯해 다른 배우들과도 얘기를 나눈 것이 있나?
"직접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서로 다 신기해했다. 이렇게까지 엄청나게 화제성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 해서 모두 신기한 경험을 하루하루 하고 있다. 다들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다.
- 이 인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소속사 방치 논란'도 생겼다. 혹시 이정재, 정우성, 염정아 등 소속사 선배들이 얘기를 해주거나 한 것도 있나? 어떤 마음이었는지 궁금하다.
"작품 촬영이 끝나고 지금 회사로 오게 됐는데, 선배님들이 굉장히 따뜻하게 맞이해주셨다. (논란 이후) 따로 말씀을 나누건 없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를 더 느끼게 된 순간이었다. 지금까지는 이런 일이 없었기 때문에, 팬들은 속상해하시는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작품이 정말 인기가 많다고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예능을 비롯해) 저를 불러주신다면 열심히 일할 자신이 있다."
- '선업튀'는 배우 김혜윤의 필모그래피에서 순위가 어느 정도 될 것 같나?
"굉장히 상위권일 것 같고 기억에도 굉장히 많이 남을 것 같다. 아직 많은 작품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 작품은 유독 많이 생각이 남는 것이, 10대부터 30대까지를 한 작품 안에서 해봤다 보니 솔이의 일기장을 보는 느낌이다. 솔이의 일대기를 잠깐이나마 살아본 것 같아서 솔이가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사람 김혜윤으로서도, 배우 김혜윤으로서도 많이 배웠다. 솔이가 굉장히 힘든 사건이 벌어져도 항상 꿋꿋하게 이겨나간다. 주저하거나 무너지지 않고 항상 바로바로 일어나는 성격이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그래서 더 남다른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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