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암투병'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던 가수 최성봉이 세상을 떠났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41분께 최성봉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경찰과 소방당국이 발견했다.
최성봉은 2011년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 출연해 안타까운 인생사와 아름다운 목소리로 화제를 모아 준우승에 오른 가수다.
세 살에 고아원에 버려졌고, 다섯 살 때 고아원에서 도망쳐 대전의 유흥가에서 살기 시작했다고 밝힌 최성봉은 껌을 팔던 나이트클럽에서 성악을 들은 뒤 음악의 길을 걸었다.
이후 '코갓탤'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최성봉은 유튜브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성봉의 영상은 수많은 팝스타와 정계 인사들의 찬사를 받았고, 그는 '한국의 폴 포츠'라 불리며 새로운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에 더해 최성봉이 암 투병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은 더해졌다. 최성봉은 '불후의 명곡' 등 각종 음악 예능에 출연해 암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무대를 선보여 감동을 안겼다.
그러나 최성봉의 암 투병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암 투병 이슈로 팬들에게 수 억원을 기부받아 이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론은 역전됐다. 이후 최성봉은 사과문을 작성한 뒤 잠적했다.
이후 약 1년여 만에 최성봉은 유서를 남긴 뒤 세상을 떠났다. 최성봉은 "저의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으신 분들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잘못했다"라며 "지난 2년여동안 후원금 반환문의 해주신 모든 분들게 반환을 해드렸다. 이제는 목숨으로 죗값을 치르려 한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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