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양희경이 어머니와 함께 떠났던 일본 여행에서 아찔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강심장 리그'에는 양희경이 출연해 어머니와 일본 여행을 떠났던 때를 돌아보면서 "어머니가 8년 전 86세였을 당시 언니 양희은을 포함한 딸 셋과 조카딸이 3대가 함께 일본 여행을 떠났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장거리 여행은 어려운 노령의 어머니가 10일 전부터 짐을 싸뒀을 정도로 여행을 간절히 원했다"며 "어머니는 당시 감기에 걸렸지만 딸들이 여행을 못 가게 할까 봐 이를 비밀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일본 여행을 떠난 지 3일째 되던 날. 양희경은 어머니를 모시고 자던 중 심상치 않은 소리를 듣게 됐다고 했다.
양희경은 "내가 어머니를 모시고 잤는데, 갑자기 엄마 숨소리가 쌕쌕거리면서 이상해졌다. '우리 엄마 오늘 밤에 어떻게 되는 거 아니야?' 싶을 정도였다.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고 전했다.
몸이 너무 안 좋아진 어머니의 모습에 결국 여행을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지만, 이동 중에 사달이 났다. 양희경은 "이동하다가 심정지가 왔다. 공항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또 심정지가 왔다"라며 "119가 왔는데, 급하게 가지 않고 제 속도로 가더라. 속이 탔다. 엄마는 의식이 점점 없어졌다"고 심각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그날 운명적으로 응급실 담당의가 심장 전문의였다"라면서 "엄마 심장에 원래 문제가 있었을 거라고 하더라. 지금까지 몇 차례 심장 발작이 있었을 거라고 했다. 옷을 가위로 자르고 중환자실을 갔다가 입원을 하고 그랬다"고 이야기했다.
양희경은 "이후 13일 만에 집에 돌아오셨다. 우리는 거기서 초상 치르는 줄 알았다"며 "집에 와서는 그때부터 엄마를 모시기 시작했고, 하루 세끼 엄마 밥을 챙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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