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침마당' 송우주 3승 성공 "팬카페도 생겨, 너무 감사"

 '아침마당' 송우주가 3승에 성공했다.

26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김시훈 강래춘 유니 송우주 이지영이 출연해 노래 대결을 펼쳤다.

 

'아침마당' 송우주가 '도전 꿈의 무대' 3승에 성공했다. [사진=KBS]

 

이날 MC는 케냐 해외 봉사 활동을 간 김재원 아나운서를 대신해 작곡가 이호섭, 방송인 김혜영이 맡았다. 기존 MC 엄지인 아나운서는 패널석에 앉아 출연진을 맞았다.

 

첫번째로 무대에 오른 김시훈은 "아버지는 주사가 너무 심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후두암에 걸렸다. 아버지를 미워해서 암이 걸린 것 같아 마음이 아팠지만 술과 담배를 끊으니 집안이 평화로워졌다. 이대로만 살면 바랄 게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바다로 어업을 나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게 됐다. 고맙다 사랑한다 말 한 마디 못하고 보내드린 게 마음이 아프다. 어머니는 우울증에 걸렸고, 아버지께 못했던 효도를 어머니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머니는 내게 '아들이 좋아하는 노래 부르며 TV에 나오는 것 보고 싶다'고 하셨다. 열심히 살고 행복하게 노래 부르겠다"며 임영웅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열창했다.

 

그 뒤를 이어 단상에 선 강래춘은 "나는 어려서부터 심하게 내성적이고 소극적이었다. 먹고 싶은 걸 물어봐도 대답을 못했다. 백화점에서 보안, 안전 관련 일을 하는데 내 성격이 소심한 탓에 고객들이 불편한 사항을 항의하면 긴장하고 말을 더듬는다. 절실하게 이 단점을 고치고 싶어서 이벤트 업종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지역 축제나 회사 행사, 돌잔치에서 보조 진행요원으로 일했다. 하객들이 내 말에 귀 기울이는 걸 접하고 자신감을 갖고 가요제에 나갔다. 박수와 응원을 받고 행복했다. 마이크를 잡으면 떨지도 않게 돼 노래 부르는 꿈을 꾸게 됐다. 콤플렉스를 극복하겠다"며 이이경 '칼퇴근'을 선곡해 불렀다.

 

세번째 참가자 유니는 "목사님을 찾기 위해 나왔다. 내 남편은 부지런하게 농사 짓고 회사도 열심히 다니는데 술을 참 좋아한다. 1년 365일 중 370일을 마셨다. 술을 안 마시면 조용한데 술을 마시면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문제는 노래를 정말 못 한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다른 층 복도에서 '사랑하는 유니야' 외치며 난리를 치고 있더라. 정말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 없었다. 다음날 사과를 하러 갔더니 그 분들은 '기도합시다'라며 한참을 기도하며 좋은 말씀을 해줬다. 그리고 또 기도하고, 또 말씀하시고, 또 기도하시더라. 알고보니 그 분은 목사님이었다. 그 일 이후 남편이 달라졌다. 이젠 1년에 300일 정도만 마신다. 목사님을 또 만나면 200일 정도로 줄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 방송 보면 꼭 연락 달라"며 문현주의 '도련님'을 열창했다.

 

그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송우주는 3승에 도전했다. 아버지로부터 "노래를 하고 살아라"는 유언을 듣고 노래의 길을 선택한 송우주는 5년전 수술로 제대로 서 있는것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송우주는 "10년 안에 못걸을 거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다리로 걷는 동안 여러분께 많이 인사하고 싶다"고 말한 뒤 "건강식품, 도라지 배즙, 삼까지 많이 보내주셨다. 아직까진 소규모지만 팬카페도 생겼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후 송우주는 강진 '붓'을 선곡해 열창했다.

 

마지막 참가자 이지영은 "하늘만큼 사랑하는 큰언니는 스미스 마제니스 증후군이라는 지적장애 1급으로 어린아이 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으며, 뇌병변 장애로 보행이 어렵다. 그러나 큰언니는 우리 가족의 행복 비타민 같은 존재가 됐다. 그리고 나를 정말 예뻐해준다. 언니는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내 노래에 큰 박수를 치며 칭찬해준다. 가수가 돼서 아빠와 듀엣으로 노래하고 싶다. 언니와 가족을 위해 꼭 훌륭한 가수가 되겠다"며 박애리 '쑥대머리'를 열창했다.

 

그 결과 송우주가 3승에 성공했다. 송우주 어머니는 "많은 분들의 응원이 아들이 가는 길에 문을 열어주는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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