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초능력자, 100대 1로 싸움을 하는 괴력의 사나이. 기발한 상상력으로 한국판 히어로들이 탄생했다.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가족애, 멜로까지 곁들어졌다.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물 부럽지 않은 K 히어로물 '무빙'이 시즌1을 마무리 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극본 강풀/연출 박인제)이 지난 20일 18회, 19회, 20회를 공개하고 7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마지막회에서는 국정원 블랙요원 출신의 초능력자들과 북한 기력자들의 최후의 대결이 펼쳐졌으며, '착한 사람들'이 승리하는 결말이 그려졌다.
정원고 3인방 김봉석(이정하), 장희수(고윤정), 이강훈(김도훈)은 졸업했다. 김봉석은 노란 우비를 입고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러 다니는 히어로로 활약하기 시작했고, 이강훈은 국정원에 들어가며 시즌2를 기대하게 했다.
또 김두식(조인성)은 가족에게 돌아왔으며, 마상구(박병은)가 민용준(문성근)의 뒤를 이어가며 빌런의 세대교체를 보여줬다. 학생으로 신분을 위장한 신혜원(심달기)의 정체의 밝혀지며 반전을 선사했다.
쿠키 영상 속에는 모두가 죽은 줄 알았던 킬러 프랭크(류승범)가 등장하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동명의 웹툰 '무빙'은 누적 조회수 2억회를 넘기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앞서 강풀 작가의 원작 '아파트' '바보' '순정만화' 등이 영화화 된 바 있으나, 직접 드라마 대본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풀 작가는 약 2년 여라는 긴 시간을 각본 작업에 투자하며 장대한 서사를 풀어냈다. 치킨집 사장과 버스 기사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평범해 보이는 소시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간적인 히어로들을 만들어냈다.
조선판 좀비물 '킹덤' 시즌1을 완성시켰던 박인제 감독은 매회 색다른 액션신을 구현하며 쾌감을 선사했고, 하늘을 나는 신 등 초능력자들의 능력을 생생하게 구현해내며 원작의 여백을 꽉 채웠다.
'무빙'을 이끈 배우들의 힘이 컸다.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등 배우들은 눈부신 열연으로 완성도 높은 캐릭터들을 구현했다. 여기에 초능력 2세대이자 정원고 3인방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등도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무빙'은 약 50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회차가 공개될 수록 반응이 더 뜨거워졌다. 업계에서는 '무빙'이 디즈니+를 살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수치가 이를 증명했다. '무빙'은 한국을 포함해 일본, 홍콩, 대만, 동남아시아 등 디즈니+ 아태지역에서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시리즈에 랭크됐고, 미국 Hulu에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오르며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디즈니+ TV쇼 부문 월드와이드에서 1위에 올랐고, 각종 화제성 지수에서도 1위에 올랐다.
'무빙'의 시즌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마지막회에서 떡밥을 남기는 결말로 시즌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놨고, '무빙'의 세계관을 확장시킬 수 있는 '브릿지' '타이밍', '히든' 등의 여러 작품들까지 주목받고 있다.
박인제 감독은 최근 조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시즌제에 대해 "아직 알 수 없다. 디즈니플러스 사정도 있고,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면서 "아직 차기작이 어떤 작품이 될 지 알 수 없지만, 이번 작품에서 배운 걸 써먹어야 한다.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무빙'에 출연한 배우 김성균은 "'무빙'은 '브릿지'라는 작품도 있고 세계관이 무궁무진하게 확장될 수 있다. 만드는 사람들의 의지에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언제든 스케줄을 비워두고 체력 단력하고 있겠다"고 시즌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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