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키스오브라이프가 "강점인 라이브 실력을 뽐내고 싶어 음악방송 1위 후 앙코르 무대를 하고 싶다"는 자신감 넘치는 목표로 컴백했다.
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그룹 키스오브라이프(쥴리 나띠 벨 하늘) 두 번째 미니 앨범 'Born to be XX'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이번 신보를 통해 진실 혹은 루머를 구분하는 양면성이라는 주제 아래 더블 타이틀을 선정하며 메시지를 더욱 확고하게 전달한다.
쥴리는 "지난 앨범에서 한계와 실험에 도전하고 외부로부터의 자유를 얘기했다면, 이번에는 'X'를 통해 진정한 자유는 내면에서의 자유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신보에 대해 설명했다. 'X'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 벨은 "'환영받지 못하는 특별한 것들', '모든 편견과 오해와 진실과 거짓에 대해 거부'를 담았다"고 답했다.
멤버 모두가 빌런으로 변해 강렬한 연기를 펼친 트레일러와 관련, 하늘은 "파격적인 변신과 콘셉트에 놀랐다는 분이 많았다. 이번 앨범 메시지를 궁금해 하시기도 했다. 앨범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나띠는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40명 댄서들과 메가 크루 퍼포먼스를 촬영했다. 큰 스케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첫 번째 타이틀곡인 'Bad News'는 강렬한 록 사운드와 묵직한 힙합 리듬이 돋보이는 곡으로 도입부부터 마지막까지 곡을 이끄는 강렬한 기타 리프, 다이내믹한 전개로 긴장감을 선사하는 프리 코러스 등 유니크한 곡 전개와 멤버들의 파워풀한 가창력,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곡이다.
더블 타이틀곡인 'Nobody Knows'는 1970년대 사이키델릭, 펑크 음악과 필라델피아 소울의 클래식 무드에서 영향을 받은 R&B 곡으로 감각적인 리듬과 매혹적인 베이스/기타 연주 속 멤버들의 매력적인 보컬이 어우러지며 반전을 선사한다.
쥴리는 "'배드 뉴스'는 힙합과 록을 통해 우리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선보일 수 있는 노래"라 말했고, 벨은 "'노바디 노우스'는 멤버들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우리들의 음악적 이해도를 보여주는 곡"이라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쥴리는 더블 타이틀곡 선정 배경에 대해 "상황의 양면성을 담고 있는 앨범이기 때문에 꼭 더블 타이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키스오브라이프로서 힙합 외에도 알앤비 소울이라는 두 장르 깊은 이해도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 포부가 담겨 있다. '배드 뉴스'를 보면 악동스럽지만, '노바디 노우스'를 봐야 그 상황들이 이해된다. 반항을 넘어 혁명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는 이유가 '노바디 노우스'에 있다"고 설명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이번 앨범에 자작곡을 싣고 작사에 참여하는 등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입증한다. 벨은 자작곡 '세이 잇'을 수록했고, 쥴리는 영어 버전 작사에 임했고, 나띠와 벨은 '마이 808' 작사에 참여했다.
이와 관련, 벨은 "키스오브라이프는 자체 프로듀싱을 지향하고 있다. 음악적 취향과 이해도가 뚜렷하고 깊은 편이다. 음악에 있어 접근성이 높다. 이번 앨범도 멤버들이 참여해서 최대한 참여도 높은 앨범을 만들었으니 그 부분을 좋아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벨은 아버지이자 선배 가수 심신의 조언이 있었냐는 질문에 "아버지가 전화, 문자로 항상 입이 닳도록 음악적 조언을 한다. 음악적으로 열정이 있고 순수한 것이다. 내가 음악을 하니 굉장히 기뻐하셨다. 동료가 생긴 느낌을 받으신 것 같다. 본인 데모를 내게 보내 작사, 작곡을 해달라고 음악적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그렇게 아버지가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있다. 아빠와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며 "'배드 뉴스' 포인트 안무에 총을 겨누는 부분이 있어서, 권총춤을 췄던 아버지가 굉장히 챌린지를 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출발부터 좋은 신호탄을 쏘아올린 만큼 이번 활동 목표도 남달랐다. 쥴리는 "데뷔를 통해 예상보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그 에너지로 힘차게 열정적이게 2집을 준비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차트인을 하면서 더 높은 순위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나띠는 "꿈은 크게 꾸는 것이다. 라이브가 강점인만큼 앙코르 무대를 하고 싶다. 음악방송에서 1위 한다면 라이브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키스오브라이프 벨은 "우리는 누구보다 무대 위에서 자유롭다고 자부한다. 누구보다 서로를 느끼는 그룹이다. 무대에서 자유로운 것 뿐만 아니라 포장되지 않고 '날 것'을 보여드린다. 우리 개성과 실력을 '날 것'으로 보여드리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키스오브라이프 신보는 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