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여름 자신있게 출사표를 던졌던 '외계+인' 1부는 개봉 당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최종 스코어 153만 명에 그쳤다. 그리고 1년 반 후반작업을 거쳐 2024년 1월 '외계+인' 2부가 돌아온다. 아직도 후반작업이 남았다고 할 정도로 최종훈 감독이 심혈을 기울인 '외계+인' 2부는 관객들에게 재평가를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22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동훈 감독,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선규가 참석했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최동훈 감독의 첫 시리즈물 연출작의 완결편으로, 2022년 여름 개봉된 1부가 남긴 모든 궁금증이 해결될 예정이다.
1부의 주역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의 시너지와 더불어 1부에서 감춰졌던 활약을 펼칠 이하늬와 새롭게 합류한 맹인 검객 능파 역의 진선규가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이날 최동훈 감독은 "1년 반 동안 후반작업을 했다. 편집실에서 배우들의 눈만 보면서 살았다. 같이 살았던 식구처럼 느껴진다"라며 "가슴 속에서 정화되고 배우들을 부둥켜 안고 있으면서 영화를 만드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 느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제가 열심히 하는 것이 관객을 향한 예의라 생각했다. 구조와 밸런스를 맞추는 것에 중점을 뒀다"라며 "딱 하루 이하늬 분량을 재촬영을 했고 간단한 숏츠를 하루 만에 찍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1부가 외로웠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각자의 영화 같기도 하고 붙여놓으면 연작 같기도 하다"라며 "'1부를 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볼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연결되어 있는 것 같지만 독립적인 영화처럼 보일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 배우들이 긴 시간 공들인 매력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 후시녹음을 미리할 수 없으니 배우들에게 휴대폰으로 여러 대사를 다시 써서 읽어주길 부탁했다. 배우들이 새로 바뀐 대사를 보내주면 편집본에 넣었다. 그때마다 무리 없이 응답해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또 "관객들이 캐릭터를 좋아하려면 제가 먼저 좋아하고 매혹에 빠져야 해서 이 영화를 150번 정도 본 것 같다"라며 "배우들과 사랑에 빠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류준열은 "감독님 시나리오와 연출엔 힘이 있다.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풀어지는 걸 관객으로서 즐겁게 봤다"라며 "1부엔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면 2부에서 그걸 정리해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제가 찍었지만 감독님 팬으로서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김태리 역시 "관객의 마음으로 이 영화가 기다려진다. 감독님이 애정하시는 만큼 배우들 역시 이 영화를 많이 애정하고 있다"라며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 이 마음이 관객들에게 전해지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다. 저도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고백했다.
또 김태리는 극중 류준열과의 관계 변화에 대해 "1부에서 가짜 혼인을 하고 티격태격하면서 재미있는 케미를 발산했다면 2부는 신검을 쫓는 과정에서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고 관계 변화도 생긴다"라며 "같은 뜻, 목적을 가진 동지가 된다. 애틋해진다"라고 전했다.
2부에서는 류준열과 김우빈의 만남도 그려진다. 김우빈은 류준열과의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 준열이 형은 너무 멋진 배우고 좋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다"라며 "그런 에너지를 많이 받아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의상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재미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류준열 역시 "스태프들이 우빈이 형인 줄 알더라. 그만큼 듬직하고 스태프들이 기댈 수 있는 중심, 기둥 역할을 해서 제가 형이지만 편하게 부담없이, 자유룝게 촬영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액션의 재미도 커진다. 류준열은 "우리가 현대로 넘어오기 때문에 다른 비주얼, 와이어를 타도 다른 느낌이 된다. 1부와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김태리는 "액션이 많은데 기차신이 생각난다. 액션할 때 즐겁다. 액션 욕심이 있어서 열심히 하면 감독님이 말리고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조우진은 "이렇게 와이어를 많이 탄 적이 있나 싶다. '봉오동 전투'에서도 엄청 뛰었다. 그런데 그 기억을 삭제시켰다"라며 "열심히 작업한 결과물이 CG와 합해져서 볼거리가 있다. 몸이 수고스러워야 멋진 신이 완성된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액션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1부가 빛이 나는 영화였다면 2부는 찬란한 영화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썬더로 돌아온 김우빈은 "저는 대부분 CG로 해야 했다. 처음엔 굉장히 어려웠다. 스태프들이 충분히 설명해주셔서 도움을 받았다"라며 "영화 끝난 이후에는 자신감이 생겼다. 어떤 CG를 해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MC 박경림이 "얼굴도 CG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현실적인 얼굴이다"라고 하자 김우빈은 "질문이냐"라며 당황해하더니 쑥스러워해 웃음을 안겼다.
이번 2부에서는 민개인 역 이하늬의 활약도 도드라진다. 최동훈 감독은 "다들 1부에 이하늬가 왜 나왔는지 물어보더라. 2부를 위해 사전 포석을 한건데, 2부에서 아주 중요한 키를 가진 현대 인물이다"라며 "과거 인물들이 미래로 돌아가면 이하늬를 만나게 되고 펼쳐지는 이야기다. 중요한 역할이다. 이름 짓는데 어려웠다. 어렸을 때 외계인이라고 놀림 당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서 '민개인'이라고 지었다"라고 밝혔다.
진선규는 맹인 검객으로 새롭게 등장한다. 앞을 보기 위해 신검을 쫓아다니는 인물이라고. 김의성은 진선규에 대해 "엄청 잘 생기게 나와서 깜짝 놀랐다. 눈을 가린 효과인가"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진선규는 "저는 가리면 가릴 수록 괜찮은 얼굴이다"라며 "아직 2부를 못봤는데 보신 분들이 진선규 필모그래피 중에 가장 잘생기게 나온 캐릭터라고 하더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진선규는 "이번에 놀란 건 (김의성이) 굉장히 액션을 잘하신다"라며 "균형감각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뛰어났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의성은 "나를 어떻게 생각했길래 그러냐"라고 해 또 모두를 웃게 했다.
'외계+인' 2부는 2024년 1월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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