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사형투표' 조윤영 작가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우리가 믿는 정의는 과연 옳은 것일까요?”
SBS 새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가 8월 10일 첫 방송된다. '국민사형투표'는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의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 참여 심판극이다. 믿고 보는 제작진, 믿고 보는 배우들이 어우러져 2023년 하반기 가장 충격적인 기대작으로 뜨겁게 주목받고 있다.
2016년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집필한 조윤영 작가는 섬세한 필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짜임새 있는 구성, 풍성한 감정선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든 것. 그런 조윤영 작가가 하드보일드 추적스릴러 '국민사형투표'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기대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에 조윤영 작가에게 드라마 '국민사형투표'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 드라마 '국민사형투표' 집필 이유 “영상화에 최적인 매력적인 설정, 몇 년을 별렀다”
'국민사형투표'는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돼 누적 조회수 1억 3천만 회를 기록 중인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조윤영 작가가 전작과 180도 다른 분위기의 '국민사형투표' 집필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조윤영 작가는 “영상화에 최적인 매력적인 설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조윤영 작가는 “우연히 읽은 후, 이 작품이 드라마화 된다면 반드시 내가 하고 싶다고 몇 년을 별렀다. 마침 계약 중인 팬엔터테인먼트가 판권을 보유 중인 걸 알게 됐다. 이 자리를 빌려 제작사의 원작 선구안과 리메이크를 맡겨 주신 데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 드라마 '국민사형투표'를 위해 특별히 신경 쓴 것 “원작에 충실하되 흥미 요소 더하기”
원작이 있는 만큼 조윤영 작가도 여러 고민을 했다고. 조윤영 작가는 “원작에 충실하되 현재 시점에서 시청자들이 더욱 흥미를 느낄 만한 요소들을 더하는 식으로 작업했다. 여성 캐릭터의 강화가 특히 그렇다”라고 말했다. 또 “개탈이 응징하는 사건들은 편집된 정황 설명만으로 국민의 잘못된 선택을 유도한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확실한 판결, 그러나 약한 처벌' 쪽으로 재구성했다. 무엇보다 비슷한 범죄에 희생된 분들의 아픈 기억을 건드릴까 싶어 지금까지도 조심스럽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윤영 작가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일까. 앞서 '국민사형투표' 웹툰 원작자들 역시 드라마화된 '국민사형투표'에 대만족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 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의문을 제시하는 작품 “우리가 믿는 정의는 과연 옳은 것일까”
조윤영 작가에게 '국민사형투표'는 어떤 드라마인지, 드라마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 물었다. 이에 대해 조윤영 작가는 “정의는 도리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정의는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스스로 처한 상황이나 욕심 때문에 그 정의가 변질되곤 한다. '국민사형투표'는 우리가 믿고 있는 정의가 얼마나 쉽게 바뀌는지, 사회 규범에 충실한 나의 정의는 옳은 것인지 끝없는 의문을 제시하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 한 편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지 않는다. 다만 질문을 던질 수는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내가, 당신이, 우리가 믿는 정의는 과연 옳은 것일까?”라는 질문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악질범들의 생사 여탈권을 국민의 손에 쥐어준다'라는 설정이 비현실적인 만큼 시청자에게 짜릿한 통쾌함을 안겨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드라마 '국민사형투표'의 전부는 아니다. 올바른 정의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그 뒤에 남은 사람들에 대해서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가 '국민사형투표'이다. 조윤영 작가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으로 탄생한, 결코 뻔하지 않은 드라마 '국민사형투표'가 기다려지는 이유이다.
한편 SBS 새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8월 10일 목요일 밤 9시 1회, 2회 연속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밤 9시 1회씩 방송된다.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겨울연가', '해를 품은 달', '닥터스', '쌈, 마이 웨이', '동백꽃 필 무렵', '청춘기록', '라켓소년단' 등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인 '드라마의 명가'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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